나의 이야기

넋두리

백목향1 2023. 2. 20. 14:05

하루치의 삶을 호주머니에 넣고

긴 그림자 등뒤로

어둠속을 걷는다

 

새로운 한 계절이 시작되는 봄

저먼쪽 끝나라에선 

치열한 전쟁으로 사람이 죽어가고

또 한쪽 먼 나라에선 

지진으로 수 많은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다

 

때로는 평안한 세상 삶속의 사소한 투정에도

살아가는 미안함에 마음이 아프다

 

한통의 전화에 동참하는 성금을 보내고

마른가지에 걸린 푸석한 마음을 내려

봄을 담아보는 혼란한 세상

 

언제쯤 세상은 제자리로 돌아가

봄다운 봄속에 아름다운 꽃을 피울까

부질없는 넋두리 

한줌 햇살도 고마운 2월의 어느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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