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일이 강물처럼 흘러가서 멀어지는 것이라면 한때는 즐겁고 한때는 서럽거나 외롭고 막막해도 때로는 그립기도 할 것이다 멀어져서 사라지는 그리움 이지만 마음이 깊으면 영영 멀어지기만 하겠는가 살면서 마음도 잃고 허무하게 무느져 보기도 하면서 여울에 흑하여 주춤거려 보지않는 사람은 찬란한 근심도 으리으리한 두려움도 어떻게 알겠는가 살아온 날을 돌아보니 마음이 잠잠했던 적에도 감당하기 버거웠던 짐을 지고 허덕이던 날에도 줄타기 하듯이 아슬아슬하게 어느새 저만치 떠나가는 강물이였다 살면서 느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