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향의 블로그

8월의 시...오세영

백목향1 2023. 8. 6. 22:31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 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 오는 것

 

풀 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전 

한 번쯤은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산을

생각하게 하는 달이다

   

       8월의 시...오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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