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향의 블로그

복사꽃...이정하

백목향1 2024. 4. 13. 18:47

할 말이 하도 많아

입 다물어 버렸습니다

눈꽃처럼 만발한 복사꽃은 

오래가지 않기에 아름다운 것.

 

가세요, 그대 떨어지는 꽃잎처럼

가볍게, 연습이듯가세요

꽃 진 자리 열매가 맺히는 건 

당신은 가도 마음은 남아 있다는 

 

우리 사랑의 정표겠지요

내 눈에서 그대 모습이 사라지면 그때부터

나는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한낮의 뜨거운 햇볕을 온전히 받아

 

나 스스로 온몸 달구는 아름다운 사랑을.

 

                           <복사꽃...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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