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속의 은빛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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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3 1

겨울숲...이민숙

겨울 숲엔 아무도 걷지 않은 길 있었네 겨울에만 열리는 끝없는 꿈으로 향한 하얀 길 하얀 병풀 켜켜이 두르고 가지마다 지난여름 뜨거웠던 사랑을 말하며 아름다운 사랑에 몸살 날 지경이였다고 하얀 이불을 끌어 당기며 말했네 가지에 똑똑 눈물 흘리며 추억을 그리고 사랑을 그리고 아픔을 이야기 하듯 나무에 걸린 곱기만한 눈을 담아 가슴에 품고 싶었지만 욕심만 쌓이는 가슴을 닫았네 겨울 숲엔 아무도 걷지 않고 아무도 알지 못했던 하얀 겨울 나무의 사랑이 있었네

백목향의 블로그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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