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향의 블로그

꽃으로 잎으로...유안진

백목향1 2023. 5. 17. 23:20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한 곳이며

뭐니뭐니 해도 사랑은 아름답다고

돌아온 꽃들

낯 붉히며 소근소근

잎새들도

까닥까닥 맞장구 치는 봄날

 

속눈섭 끄트머리

아지랑이 얼굴이며

귓바퀴에 들리는 듯

그리운 목소리며

아직도 아직도 사랑합니다.

 

꽃지면 잎이 돋듯

사랑진 그 자리에 우정을 키우며

이 세상 한 울타리 안에

이 하늘 한 지붕 밑에

먼 듯 가까운 듯

꽃으로 잎으로 우리는

결국 함께 살고 있습니다.

 

    < 꽃으로 잎으로...유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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