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디서 무슨 소식이 있을까 초생달 같은 너를 생각 하다가 몇 줄의 편지를 쓰기도 하고 차라리 눈을 감기도 하였지만 뜰 앞에 서서 꽃 한송이 바라보는 바람 같은 마음으로 사는 날에도 잊을 일이 쌓이는 것은 저 가을 들녘에 꿈을 그리던 내 젊은 날의 뒷 모습이 추억같이 기다림이 홀로 서 있음이라 오늘도 먼 곳에서 하루는 노을빛으로 떠나가고 한 계절의 저편에는 또 한 계절이 있지만 내가 지금 지는 해를 마주보며 이별을 견디는 마음인 것은 나에게 한 세월을 빈 가슴으로 머물게한 사랑의 아픔 그 흔적 때문이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