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71

무제

장마는 제자리 걸음 조금 오랫동안 집을 비우고 동생네 다녀온사이 늘어진 여름날의 권태에 하루가 길기만 하다 훅훅 습기 뿜으며 달려드는 동남풍 코로나에 반년이 지나간 시간들 사이로 질서없는는 게음름에 풒잎들도 낮잠을 잔다 오늘은 나태주님의 시 한편에 칠월의 첫 휴일속 컴 나들이에 작은 행복 심으며.... 꽃이 있기는 있었는데 여린 바람에도 가늘거리고 숨결하나 에도 떨리우고 생각만으로도 몸을 흔들던 꽃이 있었는데 여기 집을 비운 며칠 사이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꽃은 향기로만 남아 흐릿하게 눈물로만 남아 비릿하게 혼자 돌아온 나를 울리고 또 울린다

나의 이야기 2020.07.05

우리 그렇게 살자

10여년이 넘도록 그냥 글만 쓰는 블로그로 남겨두었는데 블로그 전환에 빈칸에 좋은글 스크랩도 막아놓고 너무나 불편해 졌다 배워도 사용안하니 잊어버리고 겨우 사진 그림으로 텅빈 공간을 채우며 볼품없는 블로그지만 내겐 살아온 역사이고 추억이기에 지울수 가 없는걸....................................... 소중한 시간에 우리 그렇게 살자 천천히 걸어도 빨리 달려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한 세상이다 더러는 조금 살다가. 더러는 오래살다가 우리는 가야할 곳으로 떠나간다 소중한 시간에. 우리 사랑하며 살자 .우리 이해하며 살자 우리 그렇게 하자 우리에게 주어진 둘도 없는 삶 지난날 돌이키며 후회하기 보다는 남은 날 아름답게 꿈꾸는 일에 희망을 걸어보자 행복을 찿아 나서자 마침내 바..

나의 이야기 2020.05.15

작별의 시간에

우리의 어느 하루는 덧없고 짧기도 하거니- 먼 산여울 너머 오늘 우리곁을 영영 떠나가는 한 사람이 있어 나는 차마 말을 잊고 마음의 손만 고이 흔들다 왔읍니다 그 아련한 고개숙임에 나는 사랑하고 미워하고 더 갖고 덜 갖고 하는 사람의 일들이 참 허망한 것임을 알았읍니다 잠시 감았다 뜬 눈에 하늘빛은 왜 그리도 푸르른지 나는 그만 눈물 한점도 부끄러워 돌아서고 돌아서야만 했읍니다 누구일까, 만남도 떠남도 다 살아 있는 동안의 약속이라던 그사람은 누구일까, 한없이 섭섭하고 미안한 이 생명길에서 떠 가는 구름 한 조각 불고 가는 바람 한 점 흐르는 시냇물 한줄기가 자꾸만 눈에 밟혀 이 하루. 나는 차라리 하나의 그림자이고 싶었읍니다.

나의 이야기 2020.05.12

5월의 눈물꽃

신록이 조금씩 깊어가는 이 아름다운 오월 남의 일인줄만 알았던 코로나19의 비극이 미국 커너티켓에 살고있는 여동생네 집에도 동생은 살아남고 기저질환을 지닌 제부는 하늘 나라로 데려간지 일주일 남편의 장례식도 못 간채 한줌으의 재로 남겨진 흔적을 바라보며 울부짖는 여동생 모습에 매일 함께울고 가슴 아파하던 힘겨운 날들도 이제는 시간에 떠밀려 제자리로 돌아온 일상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불가항역의 일이지만 69세를 마지막으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긴 여행을 떠났다. 홀로 남겨진 여동생 생각에 한국의 식구들은 모두가 제정신이 아니고 엄마는 응급실에 실려가 줄초상이 날뻔한 끔직한 일들이 이제는 하나씩 정리되어가고 모두가 운다고 해결된 일이 아니기에 떠나는 영혼 밝고 고운 평소의 모습으로 으로 하늘나라 가..

나의 이야기 2020.05.11

잔인했던 여름

봄은 화사한 색갈의 계절이고 가을은 은은한 향기의 계절이듯 머리에 브릿지 염색을 하듯 한가닥씩 물들어 가는 나뭇잎의 색갈들이 먼 산 타고 내려 온다 살다보니 내게도 한아름 안겨준 사고라는 두 글자 오른쪽 팔목이 완전 뿌러져 쇠심을 밖고 손목의 인대마져 찢어진 6월 18일의 기억 수술과 더불어 두달반이나 통기브스를 하고 왼손으로 겨우버텨낸 2019년의 잔인한 여름도 이제 끝이나고 자주 불어오는 태풍에 주춤 거리는 10월의 달력위로 가을이 소리없이 지천에 코스모스를 피우며 거리에 떨어진 은행알들을 밟노라면 고약한 냄새에 은행잎도 가을 준비를 하나보다 다시는 온전하지 못한 장애를 지닌 팔이 될가봐 울고 걱정했던 그동안 너무나 힘들고 아팠던 순간들을 뒤로하고 물리치료와 도수 치료 받으며 이제 겨우 손가락을 움직..

나의 이야기 2019.10.04

마음의 낙서

초록의 서정시가 절로 나오고 무거운 생각 씻어내는 밝은 마음으로 아름다운 희망의 6월이 되었으면... JTBC 김헤자 주연 내 삶은 때로는 불행했고, 때로는 행복했습니다 삶 이 한 낱 꿈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거운 공기. 꽃이 피기전 달콤한 바람 .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 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읍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별거아닌 하루가 온다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 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구의 엄마였고 .누나였고 .딸이었고.그리고 " 나" 였을 그대 들에..

나의 이야기 2019.06.04

무제

봄내음을 맡은 봄꽃들의 향연이 거리가득 펼쳐져 4월의 낮은 담장 밑으로 길게 피어난 붉은 진달래들이 싱그럽게 보이고 눈부시게 파란 하늘과 녹색으로 조금씩 짙어가는 산새가 보기좋은 4월 가벼운 바람에도 떨어지는 꽃잎파리들은 보도 블록위에 무늬를 만든다 가끔식 마음의 그리움으로 그려지는 먼 산울림 같은 사람 흩날리는 벚꽃비에 꽃멀미 앓으며 부질없는 그리움에 굳어지는 아픈 고개 들어 하늘을 본다.

나의 이야기 2019.04.17

가슴으로 답하라

인생은 수시로 우리를 저울에 단다 때론 도전으로 때론 시련으로 때론 막다른 골목으로 지혜를 시험하고 용기를 추구한다 함량 미달인 자에겐 당연하게도 꿈을 이루는 기쁨을 주지 않는다 인생의 시험에 가슴으로 답하라! 지금 나의 삶은 정확히 몇 그램의 저울에 다가설 수 있을까 자기 만족으로 보낸 함양 미달의 삶은 아니였을까? 지나치게 너무 채우려고만 했던 욕심많은 삶은 아니였는지 돌이켜 본다 의미있게 산다는건 결국 내 가슴이 시키는 대로 진정성을 닮는 것이 아닐까 꿈을 이룬 사람들의 삶이 바로 그런 것이라면 나도 한번쯤 도전해볼 용기를 내자 가슴으로 살자 김혜수의

나의 이야기 2019.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