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낙타 // 신경림

백목향1 2008. 3. 20. 00:47

    낙타     {신 경림}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 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 올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 모르는  

가장 가엾은 사람하나  골라 길동무 되어서....

 

 

왈칵 눈물이 쏟아 질것 같은 가슴 져미는 글

어리석은 사람 하나 아직도 내 기억속에 살고

별과 달과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온 낙타의 가슴에도 열심히 살아온 회한의 세월

      삶과 죽음의 인생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며

      다시 태어 난다면 좀더 후회없이 사랑하고 좀더 아름다운 생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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