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세자매 이야기

백목향1 2018. 5. 5. 14:00

 

 망내 여동생의 61살을 축하해주려 미

국 커너티켓에 살고있는 큰여동생이 다니러와 한달간 함께 지내다  3일 출국을 하고 언제나 떠나 보내는 공항의 이별은 눈엔 눈물이 고이고 입가엔 억지 웃음을 지으며 서로 포옹을 하고  헤어지는 늘 아쉬움 남는 자리  어둠 내리는 바람부는 공항을 빠져 나올때면 왈칵 눈물나고 어깨에 내려앉는 커다란 쓸쓸함... 그래도 이번엔 부산에 계시는 엄마랑도 아기자기한 작은 추억들도 만들고 망내 여동생 61세의 생일을 앞당겨 형제자매끼리 연두빛 그린위에나가 하얀공도 날리고 엥가를 잘 부르시는엄마의 노래와 각자의 특기를 자랑하는 우리 자매들의 목소리도 노래방에 한아름  메아리를 만들며 즐거운 4월이 빠르게도 지나갔다
 자주 다녀가는 동생이지만 보낼때 마다 늘 허전하고 그립다 나보다 5살 아래여도 언제나 언니같은 동생  다소는 이기적이고 깐깐한 나보다 늘 넉넉한 성품으로 주위부터 먼저 챙기는 참 아름다운 마음씨를 지닌 착한 동생 제부는 회사일로  함께 못왔지만  한국에 자주 보내주는 우리 제부에게도  감사하고 고맙다 그리고
 뇌졸증으로 오랜투병하는 남편 곁에서 항상 밝은 표정으로 살아가는 망내의 모습이 때로는 안쓰럽지만 묵묵히 인내하며 간병하는 세월에서도 법화경 기도 덕분인지 생활속 보살행을 실천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망내를 볼때마다 가슴속 아픔이 져려온다
 네 모녀 일주일간의 전라도쪽 여행과 동해안을 거쳐 한국의 나들이를 하고 그동안 망내의 노고를  위로해 주고나니 큰 언니라는 위치의 제 몫을 단단히 한것같아 혼자 흐뭇한 순간의 행복인걸...
 벽에 걸린 달력엔 5월이 찿아와 설익은 초록의 풍경들이 예쁘고 지천에 핀 철쭉꽃들이 아파트 화단을 붉게 물들이는 주말의 한 낮 분주하고 바빴던 시간이 지나 다시 내 일상으로 돌아온 한가함의 여유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추억이된 사진들을 꺼내보며 올 봄은 참 행복한 봄이였다고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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