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늘 떠나는 것 날마다 허전한 마음 끝에 때없이 무느져 내리는 심정으로 오늘과 어제를 살아왔지만 내가 지금 이 시간에 살아갈 날을 헤아려 볼 수 있음은 아직은 버릴 수 없는 하나의 삶의 미완성이 내 앞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어디서나 삶의 상처는 덧나기만 하고 둘러보면 어디서나 참 잊을일 많았지만 내가 지금 이 시간에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음은 아직은 내가슴 어느 곳에 따뜻한 그리움 하나 제모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가버리는 것이기에 어느 날 뜻 밖에 이 땅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 홀로 떠나야 하지만 그날은 아무도 모르게 오지만, 내가 지금 무심한 마음으로 그런 이별 하나를 익히는 것은 떠나는 것을 끝없이 아름다운 의미로 곱게 지니고 싶기 때문이다 그 먼 날의 마침표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