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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대로 김용택의 시를 옮겨쓰며

사람들은 왜 모를까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오고 .강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아침 산그늘 속에 . 산벗꽃은 피어서 희다누가알랴 사람마다누구도 닿지 않는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오는 여인이 더 다정 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것을 -김용택- .가슴속 서걱대는 바람소리 봄이오는 길목 늘 시려운 가슴앓이 오늘도 진종일 그리움의 바람개비는 돌아가고 나는 길 잃은 마아처럼 신호등 한쪽켠..

나의 이야기 2008.02.22

바람 속으로

가난에 엎드린 이웃들 그 밤의 잔재들을 비질하는 새날 12월의 첫 주말 달력속엔 하얀 눈이 펑펑 내리고 댓돌위 신발처럼 가지런히 놓인 날짜 사이사이 동그랗게 끼어든 약속들. 보곺은 얼굴들이 세밑 종종걸음 붙잡고 .문득 돌아보면 어지러운 발자욱 잔인한 세월에 취해 비틀비틀 지나온 한해. 소주처럼 말간 눈물로 가슴속 동그라미 하나 지운다, 잃어버린 꿈을 ,시린 바람도 ,아픈 현실도 , 내 안에 곰삭이며 눅눅한 가슴을 태워 촛불 하나 밝히고

나의 이야기 2007.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