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드라는 노래를 흥얼 거리며 나는 목에다 긴 분홍색 스카프를 두르고 70대 중반의 나이속 반가운 부산의 남일국민학교 반창회를 다녀왔다 (중구 대청동 지금은 없어져버린 모교지만) 너무나 많이도 변해버린 부산 우리가 다녔던 남일국민학교 자리엔 너무나 낫선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예전의 낭만이 깃든 부산의 향취는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린 추억속에 우리는 어린 꼬마의 그시절 옛모습 으로 돌아가 서로의 이름을 확인하고 서로 마주 보며 반가운 두 손을 잡고 서로 늙지 않았다고 추켜세우며 눈가의 잔주름에 까르르 웃음을 토해내며 나이를 잊는다 오랜 세월 각자 다른 인생을 살아오면서 세월의 풍화작용에 적당한 희.노. 애 .락.을 섞은 친구들의 모습위로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오버랲 되고 화려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