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이면 마음도 몸도 아프다 오늘도 병원을 다녀 오는 길 지천에 핀 꽃들의 봄소식도 내겐 반갑잖고 다달이 재발하는 대상포진의 휴유증은 어쩔 수 가 없다 갑상선암 절제 수술한지도 오랜 세월이 흘렀건만 완치는 않되고 진통제를 맞고 약을 먹으며 하루 하루를 보내는 순간 그나마 블로그에 글을 쓰는 순간 만이라도 모든 통증 잊고싶다 從心의 중반을 넘어서는 길 세월의 바람에 밀려 여기까지 왔나보다 아플때 마다 마음을 넉넉히 지니고 살자고 다짐하면서도 연이은 통증엔 때론 삶이 지겹다 때로는 긴 하루에 기대어 더러는 소중한 인연으로 맺어진 블로그 댓글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가끔씩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고오는날은 더 마음이 허전한 순간들이 밀려 온다 이제는 친구들도 모두가 나이탓인가 대화 내용은 아프다는 무거운..